다이어트한약 부작용, 복용 전 걸러야 할 몸 상태는

이 글의 목차 9개 항목

한약 봉지를 받아 들고 성분표부터 들여다보는 자리에서 가장 먼저 눈에 걸리는 이름은 대개 마황입니다. 그런데 같은 처방을 받은 두 사람이 전혀 다른 말을 합니다. 한 사람은 잠이 얕아졌다고 하고, 다른 사람은 별다른 변화를 느끼지 못합니다. 다이어트한약 부작용이 갈리는 자리는 복용을 시작한 뒤가 아니라 복용 전, 어떤 몸 상태를 확인하고 시작했는지에 있습니다.

다이어트한약 복용 전 확인 항목과 복용 중 반응 분류 개념도

다이어트한약의 부작용 위험은 약보다 복용하는 사람의 상태에서 먼저 갈립니다. 혈압이 높다고 들은 적이 있는지, 맥이 불규칙하거나 심장 질환으로 진료받고 있는지, 잠들기 어려운 편인지, 카페인에 예민한지, 간 질환 병력이나 간 수치 이상을 들은 적이 있는지 — 이 다섯 가지는 첫 봉지를 뜯기 전 상담에서 확인합니다. 다이어트 처방에 자주 쓰이는 마황(麻黃, Ephedra sinica)은 식품으로 쓸 수 없는 의약품용 한약재여서 한의사의 진료를 거쳐야 하고, 복용 중 나타나는 반응도 기록하며 지켜볼 것과 그날로 멈출 것으로 나뉩니다.

다이어트한약 부작용, 왜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나요?

처방이 같아도 반응이 갈리는 이유는 다이어트 처방에 쓰이는 약재가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원래 맥이 빠르거나 혈압이 높은 쪽으로 기울어 있던 몸에는 같은 자극이 더 크게 얹힙니다. 그래서 같은 봉지를 두고도 한쪽은 포만감이 빨리 온다고 하고, 다른 쪽은 새벽 세 시에 눈이 떠진다고 합니다.

어떤 반응이 얼마나 보고되는지는 상담 통계에 남아 있습니다. (사)미래소비자행동이 2025년 9월 9일 낸 보도자료를 보면,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다이어트한약 관련 상담 181건 가운데 부작용에 관한 상담이 70건(38.6%)이었습니다. 주요 증상은 두통, 설사, 구토, 어지럼증이었고 췌장염, 배뇨장애, 간 수치 급상승 같은 중대한 사례도 함께 접수됐습니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 공개한 상담사례도 같은 결을 보여 줍니다. 중재원은 다이어트한약이 식욕 감퇴와 기초대사 증진 등을 통한 체중 조절을 목적으로 처방된다고 적으면서, 어지럼증·변비·빈혈·간염 같은 부작용이 보고되기도 한다고 함께 적어 두었습니다. 두 자료가 겹치는 자리는 어지럼증과 소화기 증상이고, 갈리는 자리는 간에 관한 신호입니다. 뒤쪽은 느낌으로 알아채기 어려워 따로 다루겠습니다.

마황은 어떤 작용을 하길래 주의가 필요한가요?

마황의 주성분인 에페드린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심박수를 올리고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에 영향을 줍니다. 식욕이 줄고 지방 연소가 늘어나는 것도, 잠이 얕아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도 같은 작용의 앞뒤입니다. 그래서 마황은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쓸 수 없고 한의사의 처방으로만 쓰는 의약품용 한약재로 분류돼 있습니다.

마황 에페드린의 교감신경 자극이 심박수 혈압 식욕 수면으로 이어지는 관계도

한국한의약진흥원 웹진 「건강한 한의약」(2024)은 마황의 이 작용을 설명하면서, 혈압을 올리는 작용을 하는 만큼 혈압이 높은 사람은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적습니다. 같은 글은 정확한 진단과 처방 없이 마황을 복용했을 때 부정맥·심근경색·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고, 그 밖에 중추신경 흥분·불안·불면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힙니다. 한방비만학회지에 실린 장인수 외(2007)의 고찰도 마황의 부작용으로 불면, 땀, 소화불량, 심계항진(가슴 두근거림), 혈압 상승을 듭니다.

용량에도 국내 기준이 있습니다. 위 웹진에 따르면 대한한방비만학회는 약재를 달여 탕으로 쓸 때 마황을 하루 4.5~7.5g, 6개월 이내로 쓰도록 권고합니다. 다만 g 수만으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장인수 외(2007)는 대한약전이 마황의 에페드린 알칼로이드를 총 0.7% 이상으로 규정한다고 정리했는데, 이는 최소 함량이라 실제 약재의 함량 폭은 그보다 넓습니다. 같은 무게를 써도 사람마다 반응이 달라지는 이유가 여기에도 있습니다.

한 가지는 분명히 해 둘 자리입니다. 마황이 들었다는 제품을 개인적으로 구해 먹는 선택은 대안이 아닙니다. 마황은 식품첨가물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쓰는 것이 금지돼 있고, 장인수 외(2007)도 국내 실정법에서 식품으로의 사용이 금지돼 있다고 적습니다. 진료 없이 손에 넣은 제품은 하루 섭취량도, 지금 몸 상태와의 어울림도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복용 전 상담에서 꼭 말해야 할 다섯 가지

아래 다섯 가지는 위 자료들이 주의 대상으로 이름을 붙인 항목입니다. 해당하는 것이 있다고 해서 복용이 곧바로 막히는 것은 아니지만, 말하지 않고 시작하면 확인할 기회가 사라집니다. 천호다이어트한의원을 찾기 전에 메모해 두면 상담에서 확인하는 시간이 짧아집니다.

  • 혈압 — 건강검진에서 혈압이 높다는 말을 들었거나 혈압 때문에 관리 중이라면 먼저 말씀해 주세요. 마황은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에 영향을 줍니다.
  • 맥과 심장 — 맥이 불규칙하다는 말을 들었거나 심장 질환으로 진료받고 있다면, 그 사실이 복용 여부를 가르는 첫 정보가 됩니다.
  • 잠과 불안 — 평소 잠들기까지 오래 걸리거나 불안이 심한 편이라면, 중추신경 흥분·불안·불면이 그 위에 더해질 수 있습니다.
  • 카페인 — 커피 한 잔에도 심장이 뛰는 편이라면 하루 카페인 양까지 함께 이야기해 주세요. 장인수 외(2007)가 정리한 미국 식품의약국의 2003년 보고서에 따르면, 에페드린 또는 마황을 카페인과 함께 쓴 단기 대조 시험에서 오심·구토·불안 같은 정신 증상과 자율신경 항진, 심계항진의 위험이 2~3배였고 카페인이 기여한 몫은 따로 떼어낼 수 없었습니다.
  • 간 — 간염이나 간 질환을 앓은 적이 있거나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가 높다는 말을 들었다면 결과지를 챙겨 오세요.

임신했거나 수유 중이라면 이 다섯 가지보다 먼저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체중 감량이 지금 필요한 상태인지부터 함께 보는 일도 남아 있습니다. 한방비만학회가 2024년 7월 갱신한 「비만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한국인 기준으로 체질량지수 23kg/m² 이상을 과체중, 25kg/m² 이상을 1단계 비만으로 분류합니다.

지켜볼 수 있는 반응과 바로 중단할 반응은 어떻게 가르나요?

가르는 기준은 셋입니다. 하루 안에 가라앉는가, 일상 동작을 막는가, 심장·의식·간에 관한 신호인가. 입이 마르거나 땀이 조금 늘어난 정도는 기록하며 지켜볼 수 있지만, 가슴이 뛰어 숨이 차거나 잠 못 드는 밤이 이틀 이상 이어지면 그날로 복용을 멈추고 알려 주세요.

복용 중 반응을 지켜볼 것과 중단할 것으로 가르는 세 가지 기준 갈림 도표
복용 중 나타난 반응을 두 갈래로 나눈 표 — 왼쪽은 기록하며 지켜보는 반응, 오른쪽은 그날로 멈추고 알리는 반응입니다.
기록하며 지켜보는 반응 그날로 멈추고 알리는 반응
입이 마르고 물을 자주 찾는다 가슴이 두근거려 숨이 차거나 맥이 불규칙하게 느껴진다
땀이 평소보다 늘었다 잠들지 못하는 밤이 이틀 이상 이어진다
배변 리듬이 하루 이틀 흔들린다 설사와 구토가 반복돼 물을 삼키기도 어렵다
첫 며칠 식욕이 줄고 포만감이 빨리 온다 눈이나 피부가 노랗게 보이고 소변 색이 짙어진다
가벼운 두통이 하루 안에 가라앉는다 어지러워 주저앉거나 정신이 아득해진다

오른쪽 칸에 넣은 것은 위 자료들이 중대한 이상반응으로 따로 분류한 신호입니다. 간에 관한 신호, 심장에 관한 신호, 의식에 관한 신호, 그리고 수분을 잃을 만큼 반복되는 설사와 구토가 그것입니다. (사)미래소비자행동도 부작용이 생기면 복용을 중단하고 증상이 가볍더라도 진료 기록을 남겨 두라고 권합니다. 왼쪽 칸의 반응이라도 날짜와 시간, 그날 먹은 것과 잠든 시각을 함께 적어 두면 다음 진료에서 판단이 빨라집니다. 임의로 양을 줄이거나 하루씩 건너뛰는 대신, 기록을 들고 오시는 편이 낫습니다.

간수치가 걱정된다면 무엇을 확인하나요?

간은 느낌보다 혈액검사가 먼저 말해 줍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약을 복용하는 사람과 피로·식욕 부진·오심·구토·복부 팽만·복통·황달·짙은 소변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을 간 기능 검사의 적응증으로 적습니다. 복용 전에는 최근 건강검진 결과지를 챙겨 오시고, 복용 중 위 증상이 겹쳐 나타나면 복용을 멈추고 혈액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확인하세요.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AST ALT 항목 위치와 참고 범위 안내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의 간기능검사 안내는 간세포 손상을 반영하는 항목으로 AST와 ALT를 들고 참고 범위를 각각 0~40 IU/L로 적습니다. 다만 같은 안내는 개별 항목의 비정상 소견이 간 외에 근육·췌장·심장의 이상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결과를 종합해 해석해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숫자 하나가 곧 진단은 아니라는 뜻이고, 그래서 결과지는 해석할 사람에게 그대로 보여 주는 편이 정확합니다.

중재원 상담사례에는 다이어트한약을 40일가량 복용한 뒤 황달이 나타나 혈액검사에서 간 기능 수치와 빌리루빈이 올라간 사례가 실려 있습니다. 중재원이 그 사례에 함께 붙여 둔 판결(청주지방법원 2010고단1681, 2011년 2월 22일 선고)은 황달이라는 간 기능 이상 징후가 나타난 뒤에도 한약을 계속 복용하도록 지시하고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점을 과실로 봤습니다. 황달이 보이면 그날로 복용을 멈춘다는 기준은 여기에서 나옵니다.

복용 중 이런 증상이면 119가 먼저입니다

드물지만 심장에 관한 응급 신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심뇌혈관질환정보는 30분 이상 이어지는 가슴 통증과 함께 식은땀이 날 때 급성 심근경색을 강하게 의심할 수 있다고 적습니다. 가슴 한가운데나 명치를 짓누르고 쥐어짜는 듯한 통증, 왼팔·목·턱으로 번지는 통증, 호흡곤란, 의식이 흐려지는 상태가 대표 증상으로 함께 제시됩니다.

이 증상이면 복용 시점이나 약과의 관련을 따지기 전에 즉시 119에 신고하십시오. 같은 자료도 나아지기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지 말고 곧바로 119를 부르라고 권합니다. 저희를 포함해 가까운 곳에 먼저 연락하는 것보다 119가 빠릅니다.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정도가 아니더라도 복용 중 불편이 생겼다면 스스로 양을 조절하기보다 그대로 멈추고 문의해 주세요. 남은 약을 아까워하다 기록할 시점을 놓치는 편이 더 손해입니다.

마무리하며

다이어트한약 부작용에서 복용 전에 걸러야 할 몸 상태는 혈압, 맥과 심장, 잠과 불안, 카페인, 간 다섯 가지로 모입니다. 다섯 가지를 말하고 시작하면 복용 중 나타난 반응을 지켜볼 것과 멈출 것으로 가를 기준이 생기고, 말하지 않고 시작하면 같은 반응 앞에서 매번 처음부터 헤아리게 됩니다. 첫 봉지를 뜯기 전에 이 다섯 가지부터 적어 보세요.

저희 자연과한의원 천호점에서는 약 30분의 초진 상담에서 목표와 생활환경을 확인한 뒤, 현재 상태와 복용 정보를 보고 처방과 구성을 안내합니다. 오실 때 복용 중인 약과 건강기능식품, 과거 병력, 임신·수유 여부, 평소 식사와 수면 패턴을 정리해 오시면 위 다섯 가지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료 항목과 상담 과정은 진료안내 페이지에 정리돼 있고, 방문 일정은 02-489-1006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다이어트한약은 누구나 먹을 수 있나요?

아닙니다. 마황이 든 처방은 혈압이 높거나 맥과 심장에 진단을 받은 상태, 잠과 불안이 이미 흔들리는 상태, 간 질환 병력이 있는 상태에서 주의 대상이 됩니다. 임신·수유 중이라면 그 사실을 먼저 알려 주셔야 합니다.

해당 사항이 있다고 해서 진료 자체가 막히는 것은 아니고, 확인한 뒤에 처방 여부와 구성을 정합니다. 판단에 필요한 정보는 결과지처럼 손에 잡히는 것일수록 좋습니다.

Q2. 복용 중에 커피를 마셔도 되나요?

하루에 마시는 양을 상담에서 미리 말씀해 주세요. 에페드린 또는 마황을 카페인과 함께 쓴 단기 대조 시험에서 오심·구토·불안 같은 증상과 자율신경 항진, 심계항진의 위험이 2~3배로 보고됐기 때문입니다.

커피뿐 아니라 에너지음료처럼 카페인이 든 음료도 같은 계산에 들어갑니다. 복용을 시작한 뒤 두근거림이 생겼다면 그날 마신 카페인 양도 함께 적어 두세요.

Q3. 대면 진료 없이 전화나 온라인으로 한약을 받아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사)미래소비자행동은 2025년 9월 보도자료에서 대법원 판결(2023도9880)을 들어, 복용하던 한약을 전화로 주문받아 배송한 사건에서 신체 상태 확인과 복약 지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약사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시됐다고 전합니다.

마황이 의약품용 한약재로 분류돼 한의사의 진료를 거치도록 돼 있는 이유도 같습니다. 몸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받은 약으로는 위의 다섯 가지를 걸러 낼 수 없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별 진단과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참고·출처